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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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에 눌러앉는 모습을 보이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지연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전망, 글로벌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1.84%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8000원선조차 위협받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에는 개장과 함께 6만원선을 내주고 5만9400원까지 하락했다가 장 막판 5만9800원으로 회복회 6만전자 복귀 기대감이 높았지만, 더 크게 무너졌다.

이에 현대차증권과 SK증권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비교적 크게 내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Macro) 우려와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 지연으로 인해 3분기와 4분기 D램 고정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4%와 0.9%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7.3% 축소한 58조70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사파이어 래피즈는 작년 3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대량 생산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DDR5 메모리와 PCI 익스프레스 5.0 SSD 등 주변 제품과의 호환성을 검증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다만 현대차증권과 SK증권 모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평가 영역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턴 우려가 모두 반영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8년의 1.09배였고, 이듬해인 2019년 우려가 약화되는 시점에서는 1.5배까지 회복됐다”며 “(현재는) 인내심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과 SK증권에 앞서 전일에는 DB금융투자(8만7000원), BNK투자증권(7만7000원)이 각각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내렸다. 지난주에도 유진투자증권(7만9000원), 신한금융투자(8만3000원), 상상인증권(7만4000원)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