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LUNA)·테라(UST) 사태를 조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최근 테라 코인 핵심 관계자 A씨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JTBC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부터 "섬 하나를 살 정도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인을 몰래 발행해 기관에 팔고 막대한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합수단은 관련 자금이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정'에 쓰였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수단의 출국금지 조치는 핵심 관계자들이 추가 조사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해외로 나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출국금지 조치까지 나온 이상 검찰이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압수 수색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출국금지 여부는 수사 기밀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검찰은 테라 관계자들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권 대표 등에게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장기체류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취해야만 강제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권 대표를 포함한 핵심 경영진에 대한 강제수사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테라 핵심 관계자 출국금지 조치 후 소환 통보
사진=테라 유튜브 캡쳐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