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 "7월 채권금리·물가 상승 전망"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다음 달 채권금리와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6∼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7월 채권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월(70%)보다 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최근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월보다 8%포인트 늘어난 11%였다.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과 동일한 27%였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65%로 전월의 46%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가 하락은 2%, 보합은 33%였다.

물가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확대되면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채권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한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60%로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3%, 보합은 37%였다.

환율과 채권 가격 역시 역의 관계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는 등 경상 수지가 악화해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돼 채권 수요가 증가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7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9.0으로 전월(76.7) 대비 개선됐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협회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공존함에 따라 금리 전망 BM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