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대신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수송량과 여객 탑승률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권 행사에 따라 주식수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8.9% 하향 조정한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식수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여전히 견조한 화물 부문과 4월부터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고유가 및 원화약세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893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항공 화물 수송량은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화물 운임(Yield)은 2022년 1분기와 유사한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는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한적인 공급확대 영향으로 탑승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국제선 여객 탑승률은 39.8%에 불과했으나 4월에는 60%대, 5월에는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에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에어 지분 인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빠른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에어 지분인수는 해외의 기업 결합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 의지 표명, 인수 후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신속한 통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