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NH투자증권은 17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추정치)를 각각 16.1%, 20.4% 상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이익 확대 가능성도 높다.

비수기인 2분기에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세의 주된 배경은 카메라 모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후면 3D 센싱까지 포함된 고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대당 판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라며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장부문 매출 및 수익성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수요와 물량이 감소하는 비수기에 LG이노텍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성수기인 하반기에 진입했을 때 믹스 개선과 점유율 확대 영향이 극대화돼 이익 성장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이외에도 적자를 기록하던 전장부문의 업황 개선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중장기적으로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라이다(Lidar) 모듈 공급으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