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 BBB급 기업들이 모습을 감췄다. 금리 인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BBB급 비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BBB급 기업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신용등급 BBB급은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일반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채권 가운데 최하위 등급이다.

지난 4월에는 대한항공(BBB+), JTBC(BBB), 중앙일보(BBB)가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도 두산에너빌리티(BBB)와 한진(BBB+)의 공모 회사채가 완판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외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엇보다 글로벌 긴축 확대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 AA급 우량 회사채 금리도 연 4% 이상으로 높아져 BBB급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더욱 줄었다는 설명이다.

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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