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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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종료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2분기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현대차는 1.46% 오른 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4.37% 급등한 17만9000원까지 올랐다. 기아(0.13%), 현대글로비스(2.3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3% 하락했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5차 실무대화를 열고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화물연대는 이날부터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물류 수송을 재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 업체의 화물연대 파업 관련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주가 낙폭이 과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업 기간 동안 현대차(-8.29%)와 기아(-6.59%)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현대차·기아 합산 5000여대 수준으로, 양사의 월별 글로벌 판매량 대비 1.5% 손실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은 6월 특근 대응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1399억원으로, 1개월 전(2조1169억원)과 3개월 전(1조9399억원) 추정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유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글로벌 사업장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해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부품 공급난과 미국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생긴 자동차 업종의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