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방탄소년단)가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10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만1500원(21.50%) 내린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TS는 지난 14일 유튜브로 진행한 생방송에서 멤버 7명의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의 배경에는 팀 활동에 매몰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성장'이 주효했다.

팀 리더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가 BTS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금투 연구원은 "당사의 실적 추정은 순리대로 멤버들이 입대한다는 가정이며,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나기에 2024년까지는 고성장 지속을 가정했다"며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내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정이다. 입대 시 내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