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 왼쪽)과 쯔엉 덕 띵(Duong Duc Tinh) ASG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7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 왼쪽)과 쯔엉 덕 띵(Duong Duc Tinh) ASG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이 지난 6일부터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현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총 5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베트남 물류회사 ASG(ASG Corporation)는 지난 5월 3000억동(한화 150억원)의 회사채 발행 당시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 'KIS베트남'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ASG의 IB(기업금융) 파트너사로서 자금 조달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 참석한 비트 슈치(Beat Schurch) 드래곤캐피탈 사장은 “KIS베트남은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로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하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ETF는 물론 주식과 채권 부문까지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사장은 베트남 금융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지원금도 전달했다. 지난 6일에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조직인 인구가족계획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의 지속 발전 가능한 개발과 인구 정책 계획에 관한 연구 지원금 20만 달러(한화 2억6000만원)를 전달했다. 또 8일에는 베트남 무역대학교(Foreign Trade University)와 호치민경제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HCMC)에 각각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술 연구 및 졸업생 대상 채용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 사장은 하노이 거래소 경영진과도 만나 현지 증권시장의 각종 현안과 문제들을 논의했다. 베트남 시가총액 2·6위 기업인 빈그룹(Vingroup)과 호아팟(Hoa Phat Group)의 최고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병행하며 기업금융 지원 및 자본시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베트남 금융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기업 및 기관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