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업종의 광고 집행으로 광고회사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1위 종합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주가는 올 들어 10일까지 7.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고업계 2위인 이노션은 10.11% 내렸지만 코스피지수 하락 폭(-12.82%)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리오프닝과 비매체광고(BTL) 회복에 힘입어 광고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작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100을 웃돌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애플과 구글의 프라이버시 정책 강화가 국내 광고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마케팅 솔루션 기업 앱스플라이어가 국내 마케터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조치로 마케팅 예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기획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는 의견이 많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081억원이다. 3개월 전보다 6.6%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제일기획 평균 목표주가는 3만2150원에서 3만5050원으로 높아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