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매업체 타깃의 실적 경고가 전해진 가운데서도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33180.1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25포인트(0.95%) 뛴 41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상승한 12175.23으로 장을 끝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소매기업의 실적 경고와 미국 국채금리 등에 주목했다.

소매업체 타깃이 재고 축소로 인해 2분기 영업마진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타깃은 재고 축소를 위해 제품 가격을 내리고 주문을 축소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영업마진율이 대략 2%로 애초 예상한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알렸다.

이 소식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으면서 타깃의 주가가 2% 떨어졌고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마트의 주가도 1%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국채금리는 전일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한 가운데 무역적자가 개선됐다는 소식 이후 소폭 내렸다. 장 마감 시점에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넘게 내린 2.98%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4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3월 기록한 1077억달러보다 19% 줄어든 871억 달러로 집계됐다. 4월 무역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94억 달러보다 적다. 전달 대비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읽힌다.

한편 S&P500 지수에서 임의소비재 관련주만이 소폭 내리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가 3% 넘게 올랐다.

백화점 체인 콜스의 주가는 프랜차이즈 그룹과 단독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가까이 올랐다. 디지털 미디어 업체 버즈피드의 주가의 경우 경영진과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해제로 전일 40%가량 폭락한 이후 반발 매수세로 2% 넘게 반등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무산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1.4%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