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보다는 실적…리오프닝주 '차별화'

"카지노 실적 회복 가속"
강원랜드 올들어 14%↑

"걸그룹 니쥬 본격 성장"
엔터주는 JYP가 '톱픽'

'中봉쇄 여파' 화장품주
실적 타격 전망에 급락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8일 전면 해제된 후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주가가 종목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리오프닝에 대한 단순 기대가 아니라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차별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엇갈린 리오프닝株…"실적 뛰는 카지노·엔터 담아라"

카지노 웃고, 화장품 울고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지노주는 올 들어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25,700 -2.28%)는 올 들어 14.55% 상승했다. 파라다이스(13,750 +0.73%)(9.03%) GKL(13,250 +0.38%)(14.07%)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1.40% 하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이 뚜렷했다. JYP엔터(49,200 -2.77%)테인먼트는 올 들어 7.30% 올랐지만 하이브(148,500 +1.02%)는 37.39% 급락했다.

항공·여행주는 보합 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25,400 0.00%)은 올 들어 0.34%, 하나투어(55,900 +0.54%)는 0.62%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15,950 -0.62%)은 5.75% 떨어졌다.

올해 주가가 가장 부진한 리오프닝 관련주는 화장품이다. 올 들어 LG생활건강(712,000 +5.79%)은 35.0%, 코스맥스(60,600 +2.89%)는 23.8% 급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139,000 +4.91%)도 6.59% 내렸다.
실적이 주가 흐름 갈라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리오프닝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기대감보다는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주는 주력 시장인 중국의 봉쇄 조치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30.9% 감소한 8910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1조3109억원)와 비교하면 32.0% 급감한 수치다.

주가가 일제히 반등한 카지노주는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 수요는 산업 특성상 리드타임(주문에서 최종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 없이 즉각 회복되고, 최근 시장을 짓누르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카지노주 중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랜드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엔 60.6% 급성장할 전망이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에서 자유로운 엔터주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경기와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주력 아티스트인 스트레이키즈와 일본 현지화 그룹 니쥬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JYP엔터를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