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3.76포인트(1.66%) 오른 2683.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3.76포인트(1.66%) 오른 2683.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5월 30일~6월 3일)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의 혼재 속에서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과 고용보고서뿐 아니라 한국 5월 수출입동향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은 부담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3.76포인트(1.66%) 오른 2683.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 동안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964억원, 2076억원 팔아치웠고 기관은 798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소폭 내렸다. 지수는 지난 27일 전주보다 2.54포인트(0.29%) 상승한 873.9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7억원, 67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95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호악재가 뚜렷한 만큼 개별 종목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수가 경기 외적으로 개별 산업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밴드로 2550~267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현재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측면보다 그 이면에 내포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 더 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며 "경기 외적인 영향을 받는 종목은 비껴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은 미국 고용·한국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의 호조다. 다음 달 초 미국에선 ISM 제조업과 베이지북,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고 한국에선 5월 수출입동향이 나올 전망이다. 증권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 지표들은 모두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오는 6월 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로선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하는 것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점은 증시에 변수다. 이달 25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1만446명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10% 늘었다. 급격한 증가세는 아지지만 전파력 강한 새 변이(BA.2)가 우세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게임, 통신 등을 꼽았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쇼티지) 완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전자 분야와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게임 분야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