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시작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종말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6월 1일부터 Fed 자산 축소 시작..고용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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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4년엔 기준금리만 올렸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2017년에 QT라는 카드를 처음 꺼내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QT에 통화량(M2)을 줄이는 유동성 축소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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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긴축은 더 다양한 긴축 공격이 가해지는 이종 격투기에 비할 수 있습니다. 주먹(금리인상)과 발(QT) 공격 뿐 아니라 그라운드 기술(유동성 축소)까지 생각해야 하는 때라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은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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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들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게 오는 1일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핵심입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 등으로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4배속으로 진행되는 파월형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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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2022년의 긴축은 그 시차가 3~6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지난해 12월 QT를 언급한 지 6개월만의 일이고요. 지난 3월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뒤 3개월 만에 QT에 착수합니다.
또 2017년 QT는 한 달에 100억 달러로 시작했습니다. 매 분기마다 QT 규모를 늘려 한 달에 500억달러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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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규모도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양적긴축이 시작돼 2019년 9월까지 2년 간 6000억달러의 Fed 자산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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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감축 규모는 2조달러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T 속도가 더 빨라지면 긴축발작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꺼번에 나온 '긴축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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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Fed는 욕을 먹으면서 그 길을 가야합니다. 안 그러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을 물리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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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긴축 시기엔 세 카드 중 한 두가지만 썼습니다. 둘을 쓰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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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플라이급이 아니라 헤비급 수준입니다. 기준금리를 22년만에 빅스텝으로 올리고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트리플 빅스텝을 밟을 태세입니다. 2년 만에 두 배 이상이 된 Fed 자산을 확 줄여야 하는 만큼 QT 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Fed가 매입해온 미 국채와 주택저당모기지증권(MBS) 매수세가 줄어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월드와이드형 긴축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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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다릅니다. '패스트 팔로워'였던 한국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은 미국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금리를 올리며 '퍼스트 무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굼뜬 EU마저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하고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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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2022년 QT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이자 '3S형 긴축'입니다. 빠르고(speedy) 크고(super) 동시다발적(simultaneous)으로 진행된다는 얘기입니다.
역사적인 'Fist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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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호재가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힘을 마련해줄 전망입니다. 2004년에도 닷컴버블과 이라크 전쟁 후유증이 있었고 중국 사스발 공포가 있었습니다. 2018년엔 미·중 갈등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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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강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침체 공포도 "이 또한 지나가리요"하고 외칠 수 있을 지를 가늠해볼 수 지표들이 이번주에도 수두룩합니다.
우선 경기 선행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의 PMI라 주목할 만합니다. 3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공개되고 다음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PMI가 각각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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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긴축이 빨라지고 강해졌지만 그만큼 세계 경제의 체력과 맷집도 좋아졌습니다. 이번 주부터 나오는 각종 지표를 통해 그걸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긴축발작과 경기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그 여부가 2022년 6월이 '뜨거운 6월'로 남을 수 있느냐도 결정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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