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기대 이하' 실적 전망에 주가 하락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전문 업체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1분기(2~4월) 매출 4억2237만달러, 주당순손실 0.5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매출은 936만달러 웃돌았다. 주당순손실은 컨센서스(0.51달러)대비 0.02달러 확대됐다.

2분기 가이던스(회사의 공식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을 71~73%, 조정 영업이익률을 -2%로 제시했다. 매출은 컨센서스(72%)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조정 영업이익률은 월가 기대치(0.3%)보다 낮은 수치다.

마이크 스카펠리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는 실적설명회에서 "고객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직면했다"며 "경제 상황이 변화하는 가운데 특정 고객사들의 주문액이 예상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 전망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스티펠은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브래드 리백 스티펠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환경 영향으로 클라우드 지출을 '최적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고객의 지출이 예상보다 못하다는 점, 이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6일 오후 12시23분 기준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1.23% 내린 131.2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 초반 116.80달러까지 하락했던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