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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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자 하락전환했다. 오전 한때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26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5포인트(0.10%) 내린 2614.67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0.23포인트 낮은 2616.99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곧장 상승전환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9시49분께는 2641.91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이외 금통위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리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낮췄다는 소식까지 인지한 시장의 투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고 연말 기준금리를 2.25~2.5%로 전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장 초반 강하게 오르던 카카오(71,900 +0.56%)는 하락전환했고, 네이버(249,500 +0.81%)(NAVER(249,500 +0.81%))도 상승분을 대폭 반납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더 큰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오른 성장주들에게 치명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또 다른 성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411,000 +1.48%)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SDI(571,000 +3.82%)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시장 기대보다 낮게 제시한 점 때문에 장 초반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SK하이닉스(95,700 +4.48%)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59,400 +1.71%)는 장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가 무너지면서 하락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05억원 어치 주식을 파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2억원 어치와 64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8포인트(0.46%) 오른 876.6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77억원 어치와 449억원 어치를 사는 반면, 외국인이 104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위메이드(57,800 -1.20%)만 강보합세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133,700 +1.06%), 엘앤에프(240,000 +1.65%), 에코프로비엠(135,800 +8.90%), 천보(239,500 +1.05%)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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