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서 산업주로 눈 돌리는 월가 헤지펀드
산업주가 월가 대형 헤지펀드들의 새로운 ‘원픽’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의 원픽이었던 기술주의 성적이 부진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방어주에 수요가 몰리면서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로켓츠’의 주류를 차지한 것은 산업주다. 헤지펀드 로켓츠는 헤지펀드들이 매수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들 리스트다. 산업, 부동산, 금융, 소재, 유틸리티 등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이 목록에 올랐지만, 산업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돋보였다.

RBC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 헤지펀드들이 산업주들에 투자 등급 ‘Overweight(비중 확대)’를 매긴 규모는 사상 최대다.

헤지펀드들은 특히 미국 철도 회사 유니온퍼시픽,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록히드마틴의 주가가 폭등한 시점은 러-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수요가 폭등했고, 이는 록히드 마틴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 들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24% 올랐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철도회사 유니온퍼시픽도 헤지펀드들의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공급망 차질이 전 세계를 타격하며 물류비용이 급등한 가운데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의 주가는 올 들어 약 13% 떨어졌다. 다만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산업주와는 거리가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정보 업체 ‘닐슨 홀딩스’를 이번 분기 신규 투자처로 추가해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닐슨 홀딩스의 주가는 올 들어 24% 넘게 급등했다.

한편 이날 유니온 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217.42달러, 록히드마틴은 1.08% 오른 447.54달러에서, 닐슨 홀딩스는 0.82%오른 25.75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