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쿠 '줍줍'…폭락장 쇼핑 나선 돈나무 언니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약세장에도 기술주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캐시 우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을 때 추가 매수에 나섰다"면서 "로쿠, 테슬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실적 부진 우려 속에 2% 넘게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스냅이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40% 가까이 폭락했고, 주요 기술주도 동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며 메타 7%, 테슬라 6%, 알파벳 5% 등 일제히 밀린 바 있다.

다만 기술주 하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본 인물이 있었다.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가에서 급부상한 성장주 투자의 대표주자 캐시 우드다.

배런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을 때 약 5,800만 달러(약 733억 1,200만 원)를 투자하며 추가 매수에 나섰다.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로쿠에 1,800만 달러(약 227억 6,100만 원), 테슬라와 블록에 1,400만 달러(약 117억 300만 원)가 투자됐다. 또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비중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캐시 우드의 추가 매수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종목은 테슬라 대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9.1%)이 되었다. 테슬라는 8.3%로 2위, 로쿠는 7.8%로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캐시 우드는 이날 매수 자금을 약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지분을 정리하며 마련했다. 스포티파이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12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이었다.
테슬라·로쿠 '줍줍'…폭락장 쇼핑 나선 돈나무 언니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작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자, 현재는 40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이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전장 대비 4% 오른 4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