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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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사주 매입 기업에서 배당을 주는 회사로 옮겨가고 있다. 현금에 따른 굶주림을 나타내는 신호라며 '현금의 최고'라는 증거라고 WSJ은 분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AT&T, 알트리아 그룹 등이다. AT&T주가는 올들어 12% 상승했고, 알트리아 그룹은 10% 올랬다. 이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다.

WSJ은 "금리인상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그간 배당을 하지 않거나 해도 조금만 하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금이 최고"…고배당주로 자금 몰린다
실제 성과도 배당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고배당주가 저배당주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또 자사주 매입에 돈을 투입하는 기업들은 저배당주보다도 못한 성과를 냈다.

WSJ에 따르면 S&P500고배당지수는 올들어 2.8% 상승한 반면 S&P500바이백지수는 12% 하락했다.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인 1,376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분기에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이 최고"…고배당주로 자금 몰린다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국 '캐시카우' 기업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COWZ(Pacer US Cash Cows 100 ETF)도 올해 2% 안팎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요 지수는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