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었다. 절반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6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 820억원 대비 196억원 증가했다. 국내법인 영업이익은 460억원, 해외법인은 456억원이었다.

국내법인과 해외법인에서 모두 운용자산(AUM)이 증가했다. 국내법인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펀드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됐고 이를 기반으로 AUM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TIGER ETF를 최초 상장한 이후 섹터 ETF부터 글로벌 지역의 해외지수형, 레버리지 및 인버스, 액티브 ETF에 이르기까지 선도적으로 다양한 ETF를 출시했다.

연금 펀드 시장에서도 국내 최초로 TDF(타깃데이트펀드), TIF(타깃인컴펀드) 등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만의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연금자산 운용 역량으로 시장 점유율에서 꾸준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에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위탁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법인 1분기 AUM은 약 3조원 증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해외법인의 활약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후 인수한 글로벌엑스와 호라이즌스 등이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법인 AUM 규모는 미국 55조2300억원, 캐나다 22조3670억원, 인도 16조8800억원 등 총 103조원으로 최근 5년간 5배 증가했다.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앞으로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법인과 해외법인에서 모두 균형있는 성장을 이뤄내며 올해 1분기 좋을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