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 업체에 석유화학 원료로 만든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 업체에 석유화학 원료로 만든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의 봉쇄로 인한 수요 부진, 증설 물량 투입, 유가 강세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및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점진적인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은 750원(2.26%) 하락한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대비 주가는 8.58% 내렸다. 같은 기간 , 은 각각 16.72%, 7.83% 하락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셧다운 및 경기 둔화 등 수요 부진, 증설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고유가로 인한 원가 부담 심화의 세 가지 어려움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등 유해물질, 썩지않는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등이 환경을 오염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각국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 업종의 추가적인 업황 둔화 및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어려워진 업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동률을 하향 또는 가동중단으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향후 중국의 봉쇄 해제로 전방 수요가 살아날 경우 원가 전가 움직임도 나타날 수도 있다.

최영광 연구원은 "원가 부담의 완화 및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업황은 저점에 가까워졌다"며 "신성장 동력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중 유가 흐름은 2분기 고점을 기록하고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라 납사 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기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3분기부터 점진적인 원가 부담 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중국은 탄소배출 저감 정책, 동계올림픽 개최 등에 따라 공장 가동을 제한했고 2분기 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와 베이징을 봉쇄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생산과 소비가 개선되는 가운데 부진했던 상반기 성장률을 상쇄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돼서다.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발맞춰 신성장 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밸류에이션 확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 석유화학 업종 추천주로 한화솔루션, 가 제시됐다. 한화솔루션은 공급 과잉으로부터 자유로운 케미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KCC는 글로벌 넘버3 실리콘 업체로 성장하는 실리콘 산업 내에서 마진율이 레벨업되고 있어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의 트리거는 중국 봉쇄 해제가 될 것"이라며 "과점화된 시장 내에서는 글로벌 넘버1이거나 에너지대란의 수혜를 보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실적 선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