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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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지난 20~22일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09포인트(0.31%) 오른 2647.38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2.34 높은 2651.6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크게 출렁이며 2653.87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탔고,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횡보했다가 장 막판 힘을 내 2645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늘린 덕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6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2억원 어치와 292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4232계약 순매도했다.

개장 직후 발표된 이달 1~20일 무역수지가 48억달러 적자로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효과를 상쇄시켰다. 무역수지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적자를 기록해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가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점이 이날 한국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상승한 3,901.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혼조세지만, S&P500 지수는 장중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에 진입했고, 나스닥 지수도 장중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소매업종의 실적 발표를 토대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의약품, 운수창고, 보험, 증권 등은 올랐지만,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58,400 -1.68%)LG화학(534,000 -6.32%)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하락마감했다.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92,000 -4.51%)삼성SDI(571,000 -1.72%)도 개장 초와 비교해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175,500 -5.65%)그룹의 기아(77,300 -5.62%)는 장 초반 약세였다가 상승 반전했고, 현대차도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1포인트(0.42%) 오른 883.59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314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어치와 405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59,900 -0.99%)가 7.52% 오르며 시총 상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셀트리온제약(76,800 +0.79%)셀트리온헬스케어(67,700 +0.30%)도 각각 2% 넘게 올랐다. 반면 HLB(34,250 -0.15%)는 5.50%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0.32%) 하락한 달러당 1264.0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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