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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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서 국내 주식을15조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주식을 총 14조8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8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작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도 4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이른바 '셀코리아'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160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조8953억원을 순매도했고 빅테크인 네이버(1조4590억원)와 카카오(1조1481억원), 삼성전자우(1조1998억원)도 1조원 넘게 팔았다. 이같은 '셀코리아'는 글로벌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속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 기간 기관도 9조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6조832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1조1258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개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18조5000억원), 코스닥시장(5조4000억원)에서 총 2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특히 삼성전자를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인 11조30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네이버(2조515억원), 카카오(1조5375억원), 삼성전자우(1조3576억원) 등도 1조원 넘게 사들였다.

한편 올해 들어 코스피는 11.36%, 코스닥지수는 14.90% 각각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