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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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53,700 -1.65%)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기대와 달리 패키지 여행수요의 회복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거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20일 하나투어는 전날 대비 1.83% 하락한 6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달여전 8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며 이날 7만원선 밑으로까지 내려갔다.

실적 개선의 속도가 당초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우선 국제여행의 완전한 정상화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의 요소도 여행 수요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거란 설명이다. 이남수 키움증권(88,300 +2.32%) 연구원은 "장거리 여행보다는 단거리 다회 여행 패턴을 보이는 국내 해외여행 관광객 특성상, 일본과 중국이 완전히 입국을 재개할때까지는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어렵다"라며 "또 높아진 평균판매단가, 경기불안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 증권은 이날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9.2% 하향했다.

증권가는 하나투어가 올해까지도 매출부진과 큰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은 1806억원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 6146억원에 비하면 30%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677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투어는 2020년, 2021년 각각 -1149억원,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계속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하나투어의 자기자본 감소, 부채 증가가 올해에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3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다만 다음달 예정된 유상증자가 어느 정도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9,860 +2.82%) 연구원은 "지속적인 외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재무상태이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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