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업황 바닥 쳤지만 실적 개선 더딜 것…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2차전지용 동박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전망이지만 실적 개선 속도는 다른 소재기업 대비 더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 사업 확장 로드맵이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성장 포인트인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능력은 올해 2만톤(t)이 추가돼 2배로 늘어난다”며 “추가 설비는 연초 완공된 상황으로 시운전을 거쳐 3분기 전후 (생산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일진머티리얼스는 스페인 손자회사에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2만5000톤 규모의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연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스페인 공장의) 부지를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10만톤 규모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내, 말레이시아, 스페인 투자가 완료되면 모두 22만톤 내외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았다. 일진머티리얼스는 1분기 매출 2001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녀 동기 대배 매출과영업이익이 각각 45%와 58% 늘었다.

정 연구원은 “직전분기의 일시적인 고객사 부진에서 벗어나 판매물량이 정상화돼 영업이익률이 10.8%로 회복했다”며 “경쟁 동박 업체들의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물류차질 및 전력비 부담은 영향이 거의 없었는데, 선제적 해외 투자를 통해 적정 원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