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래기술 등 4개 분야
CEO가 뽑은 혁신기업에 투자
코스피지수 추종 ETF보다
추가 수익 기대로 인기 높아

2월 상장 이후 '관심 폭발'
은행 등 기관들도 매수 행진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이 17일 1.3% 올랐다. 지수는 한경닷컴 데이터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문찬 기자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이 17일 1.3% 올랐다. 지수는 한경닷컴 데이터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문찬 기자

세계 각국 증시에는 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미국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S&P500지수를 따라가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은 그동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TIGER200’ 등이 시장 대표 상품으로 통했다.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고 싶으면 이들 ETF를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가 코스피200 추종 상품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순으로 200개 기업을 단순 나열한 코스피200에 비해 알짜 혁신기업 30개로 구성된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개미들 하락장에도 'KEDI 30'에 500억 베팅…대표 ETF로 떴다

개인 순매수액 2위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월 8일 TIGER KEDI30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이달 13일까지 이 ETF를 505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인버스형 제외) 중 TIGER KEDI30 ETF보다 개인 순매수액이 큰 ETF는 KODEX200(1033억원)뿐이었다.

KODEX200과 마찬가지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이 개인 순매수액 3위였다. 397억1000만원어치가 팔려 TIGER KEDI30 ETF보다 순매수액이 100억여원 적었다.

100억원 규모로 상장한 TIGER KEDI30 ETF의 순자산총액은 1075억원까지 불어났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도 이 ETF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KEDI3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처럼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용도로 사는 경향이 있다”며 “시총 순으로 단순 나열한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보다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KEDI30지수는 1.30% 올라 코스피200지수(1.04%) 코스피지수(0.92%) 코스닥지수(1.14%)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CEO들이 인정한 기업으로 구성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와 TIGER KEDI30 ETF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종목 구성 방식이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을 시총 순으로 나열해 상위 200개 기업을 추리는 식으로 만든다. 덩치는 크지만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까지 포함할 수밖에 없다.

KEDI30지수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혁신기업 50곳을 1차로 선별하면 한국경제신문사, 연세대 경영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델을 적용해 30곳을 최종 선정하는 식으로 종목을 구성한다. 산업 현장 최전선에서 뛰는 CEO들이 인정한 성장성 있는 기업만 포함된다. 종목 구성은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바뀌기 때문에 혁신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지수에서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KEDI30지수는 정보기술(IT), 미래 기술, 플랫폼, 바이오 등 4개 분야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IT 분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리노공업 등이 들어가 있다. 미래 기술에는 현대차 포스코케미칼 효성첨단소재 솔브레인 등이, 플랫폼에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하이브 등이 포진해 있다. 바이오 분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레고켐바이오 유한양행 등이 포함됐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코스닥 상장사까지 지수에 들어가 있어 다양성과 미래 성장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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