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경DB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경DB

조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22,800 +0.44%)은 대규모 적자로 다시 재무구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현대중공업(140,500 +0.72%)은 그룹의 중간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91,600 +0.44%)이 블록딜을 추진한다는 악재가 섹터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17일 오전 9시58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2100원(8.86%) 내린 2만1600원에, 현대중공업은 4500원(3.54%) 내린 12만2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삼성중공업(5,940 +0.34%)(-1.95%), 현대미포조선(87,600 +0.69%)(-1.48%) 등도 약세다.

대규모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또 다시 재무구조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454억원, 영업손실 47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도 적자로 전환해 자본이 4918억원 줄었다.

한 연구원은 “문제는 실적 자체보다 자본훼손”이라며 “이번 분기 대규모 손실로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총계는 작년말 약 2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22% 감소했다. 현재 자본에 포함된 영구채 규모 2조3000억원에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6년 터진 조선업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행된 영구채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매입했다. 기존에는 부채였던 빚을 자본으로 돌릴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했다.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주식 중 150만9000주(지분율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는 약 1821억원에 이른다. 거래가 이뤄지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은 78.02%로 낮아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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