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입주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사진=한경DB
2017년 11월 입주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사진=한경DB
아모레퍼시픽이 회사 직원들의 30억원대 횡령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3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7500원(4.6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 등으로 3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불법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적발했고, 대부분의 횡령액을 회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횡령액 규모가 아모레퍼시픽 자기자본에 5%에 미치지 않아 의무 공시 사항도 아니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 우리은행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까지 잇따른 상장사 내부의 횡령 사건으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의 신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