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빛나는 호실적 배당

기업변동성 장세에서도
주가 하락폭 제한적
배당으로 리스크도↓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
JB금융지주 7.9%
영업익 11% 증가 전망

하나금융·제일기획도
실적·배당 '매력' 갖춰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밀려나고, 미국 증시마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적이 개선되고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은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좋아져야 '찐 배당주'…"JB금융·동부건설 담아볼 만"

“실적 개선 고배당주 주목”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올 들어 1.23% 하락했다. 소폭 내렸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12.54%)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융·소재·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 가치주 상당수가 배당주로 꼽힌다. 통상 배당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이 많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주가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높은 배당수익을 통해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지수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2.38%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1.9%)보다 높다”고 말했다.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BNK금융지주(6,730 -1.17%)(8.39%)다. 그 뒤로 삼성증권(8.4%) DGB금융지주(7,660 +0.26%)(8.3%) NH투자증권(8.0%) 순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만 보고 돈을 넣기엔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성장성 둔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신저가 수준까지 추락한 증권주가 대표적이다.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배당 매력을 두루 갖춘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최근 한 달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기대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삼성전자(58,000 -2.36%) 기아(76,900 -6.11%) 하나금융지주(39,900 -2.09%) 제일기획(23,700 -2.07%) JB금융지주(7,370 -2.77%) 동부건설(11,000 -0.45%) 등 6개 종목이다.

이 중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JB금융지주(7.9%)다. JB금융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한 7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EPS 전망치가 5.1% 상향 조정됐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7.3%) 동부건설(7.2%) 제일기획(4.2%) 기아(3.7%) 삼성전자(2.5%) 순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고배당 ETF도 유망
종목 선별이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 배당주 ETF로는 ‘ARIRANG 고배당주’와 ‘KODEX 고배당’이 있다. 각각 올 들어 1.08%, 0.98% 내렸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12.54%) 대비 선방했다. 이들 ETF의 분배율(배당수익률)이 각각 5.44%, 4.79%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두 ETF는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점은 같지만 구성 종목에선 차이가 있다. ARIRANG 고배당주는 포트폴리오 상위 10위 종목에 은행주(5개) 보험주(2개) 증권주(1개) 등 금융주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KODEX 고배당은 화성산업(17,850 +0.85%) 쌍용C&E(6,960 -2.79%) 맥쿼리인프라(13,050 -2.61%) KT(36,950 -0.14%) 한국주철관(8,120 -0.49%) GS(42,800 +2.51%) 동부건설 등의 비중이 높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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