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연일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아(77,500 +0.39%)가 한 달 새 1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견조한 실적이 주가를 견인하면서 외국인이 연일 매수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 주가는 최근 한 달(4월 15일~5월 13일)간 12.37% 오른 8만63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14%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기아 주가는 지난 3월 14일 6만8800원으로 연중 저점을 찍고 이후 25% 이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연일 매도세를 보이는 외국인도 기아는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외국인은 기아를 53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약세장 속에도 한 달새 12% 상승한 종목…외국인도 '톱픽'

실적 상승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3만8538대에 그쳤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등으로 2분기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생산과 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엔 영업이익이 3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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