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반입 지연에 따라 1분기 실적 주춤
친환경 스크러버 개발 본격적으로 추진
사진=유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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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 유니셈(10,450 +0.97%)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6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2%, 54.7% 줄어든 81억원,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니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처리 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 조절 장비 칠러(Chiller)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BOE 등 국내외 대표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 일정에서 장비 반입이 지연된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삼성전자 평택 3공장(P3)에 스크러버와 칠러 공급이 시작돼 향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평택 3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으로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유니셈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도 설비투자 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뿐 아니라 이천 M16 및 청주 M15 공장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스크러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고 있는 만큼 개발 중인 장비가 상용화될 경우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셈은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상용화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플라즈마 스크러버는 연소방식 스크러버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장비로 꼽힌다. 또한 칠러 제품군에서는 친환경 냉매를 사용하는 칠러를 개발 중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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