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랜텍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랜텍은 지난 1분기 매출 279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1425억원 대비 매출은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약 128배로 늘어났다. 두 지표 모두 역대 분기 실적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전자담배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랜텍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KT&G의 전자담배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 2월 약 37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자담배 물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랜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가 가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 1조2000억원 및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6700원에서 3만800원으로 지난달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랜텍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36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이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