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1위 자리도 뺏겼다…모닝스타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낫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최근 조정으로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수요일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2조4300억달러로 같은 날 5% 이상 하락해 2조3700억달러로 떨어진 애플을 넘어섰습니다.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성장주들은 타격을 입고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올들어 애플은 지난 1월 최고가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아람코는 27% 이상 상승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모닝스타는 최근 하락한 대형 기술주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놓고 어떤 종목을 더 살만한지를 따져봤는데요. 결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압승이었습니다. 모닝스타의 수잔 지우빈스키 이사는 밸류에이션, 불확실성, 경제적 해자, 자산 배분 등의 기준으로 두 종목을 비교했습니다.

먼저 현재 주가를 공정 가치로 나눴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0.78로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숫자가 1보다 크면 고평가, 작으면 저평가를 의미합니다. 반명 애플은 1.21로 고평가된 상태였습니다. 지우빈스키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2% 저평가됐고, 애플은 11% 고평가됐다"며 "MS가 현재 훨씬 더 매력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확실성은 미래 현금 흐름의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평가했는데요. 그 결과 MS의 현금 흐름 불확실성은 중간 정도인 데 비해 애플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경제적 해자에서도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낫다고 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가 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른 비디오 컨퍼런스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핵심사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제임스 피시 연구원은 "만약에 지금까지 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줌 주식을 사라는 말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줌이 충분히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또 줌이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57달러에서 96달러로 낮췄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