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한온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21% 내렸다. 과거와 같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온시스템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급감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9% 밑도는 수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상승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며 "재료비, 운송비, 인건비 등 원가율이 91%까지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가격 전가 능력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동식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지만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김 연구원은 "재료비 상승분에 대해 고객사로부터 후행적으로 보상 받는 구조"라며 "전체 보상 총액이 100%에 근접하지만 2분기부터 약 50% 정도의 보상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을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동식 컴프레서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2분기엔 안정될 전망"이라면서도 "배터리 같은 강한 비용 전가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