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11일 일제히 급락했다. 메리츠화재가 이달 말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화재는 10.46% 하락한 3만6800원에 마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17.3% 급락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도 8.98% 하락하면서 3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6일 연속 내림세였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5.89% 빠지면서 5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화재 주가가 내리면서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와 계열사인 메리츠증권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메리츠화재가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메리츠화재가 공매도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영향으로 해석했다. 메리츠화재는 코스피200 편입 기대감으로 3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조정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작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F&F, 에스디바이오센서, 케이카, 한일시멘트, 일진하이솔루스 등이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