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자료=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자료=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799억원, 4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3%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식품 부분의 수익성은 하락했지만 바이오 부문의 이익 개선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 (53만원→56만원), DS투자증권 (46만원→49만원), 케이프투자증권 (50만원→55만원), KB증권 (47만원→50만원) 등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호실적 배경이 된 바이오 사업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로 인해 사료용 아미노산과 대두 제품의 스프레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부를 중심으로 올해 전사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락장 속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지배력과 제조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밸류에이션이 PER 10배 미만으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도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증설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