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AR 2차전지 액티브 ETF, 상장 후 한달여 만에 순자산총액 350억 돌파
KB자산운용은 2차전지 분야에 투자하는 ‘KBSTAR 2차전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신규 상장한 이 상품은 업계 최초 액티브형 2차전지 ETF다. 상장 후 한 달여 만에 순자산총액이 35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2차전지 ETF 시장은 2018년 9월 처음 관련 ETF가 상장된 뒤 2019년 말까지 규모가 500억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테슬라 등 전기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20년 말 1조원, 지난해 말 3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핵심 수요처인 전기차가 2025년까지 3배 이상 판매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휴대폰, 태블릿 등 사용처도 광범위해 향후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러시아발 우려로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 및 탈탄소 정책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KBSTAR 2차전지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0.7 수준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품이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9.6%),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9.2%)가 비중이 가장 크다. LG에너지솔루션(7.5%), SKC(7.5%), SK이노베이션(7.0%) 등도 편입돼 있다. 산업별 비중은 하드웨어가 65.3%로 가장 높고 소재(18.3%), 에너지(9.3%), 반도체(4.5%) 순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실장은 “2차전지와 같은 신성장 산업은 수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기 어렵다”며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패시브 ETF와는 달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