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래 비상장. /사진=피에스엑스
서울거래 비상장. /사진=피에스엑스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는 증권사 설립에 착수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다르면 서울거래 비상장은 2020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돼 스타트업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중개업 인가로 성공적인 혁신금융서비스 엑시트 사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이날 "스타트업·신산업 지원에 특화된 증권사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현 중기특화증권사 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벤처캐피탈(VC)과 중소벤처기업들을 잇는 역할을 지원하고, 원활한 자금 조달을 전문적으로 돕는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회사들의 투자은행(IB)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신생 기업 및 프리 기업공개(IPO) 이전 단계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증권사 및 벤처캐피탈(VC)의 업무 영역과는 선을 그었다. 피에스엑스는 인가신청 준비를 위한 규범적, 제도적 준비를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산업 지원 특화 증권사의 주요 업무로는 △스타트업의 스톡옵션·벤처캐피탈 및 개인조합의 구주 유통 중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지원 △스타트업의 투자자관계(IR) 자문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등의 서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산업을 견인하는 주요한 역할을 벤처⋅스타트업이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에스엑스는 신산업 육성과 혁신생태계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자본시장의 한 과제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스엑스는 최근 부산대체거래소 준비법인 설립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 '해시드'와 증권형 토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피에스엑스의 주요 주주로는 해시드,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캡스톤 투자파트너스, 포스코 기술투자 등이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