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한경 DB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한경 DB
다올투자증권은 9일 LG에 대해 연초 이후 상장지분가치 하락이 커 순자산가치(NAV)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18% 하향 조정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연초 이후 상장지분가치 하락이 워낙 커서 순자산가치(NAV)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상장지분가치가 LG화학과 LG전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30조원에서 현재 25조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장 자회사들의 호실적과 사업구조 조정작업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투자에 대한 기다림이 길어져도 금리 상승기에 대규모 현금 보유가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순현금 1조8000억원으로 약 2년 간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 보유가 지속되는데 신규 성장영역에 대한 자금집행 발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보도됐는데, 예상 시가총액이나 LG로 현금 유입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LG가 보유한 현금의 활용 발표"라며 "카카오모빌리티 1000억원 투자 외에도 신규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분야에서 이어지는 투자 발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