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11%) 내린 2677.5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2억원, 318억원 순매수한 데 반해 기관 홀로 1703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51포인트(0.83%) 떨어진 900.06에 장을 마쳤다. 개인 홀로 146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8억원, 177억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심리가 큰 가운데 이슈에 따른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 모습을 나타났다"며 "외국인의 중소형주에 대한 현물 매도뿐만 아니라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까지 집중 출회하며 코스닥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은 약 4600계약의 선물 매도를 내놓은 가운데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은 매도차익 거래로 대응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부각됐던 종목들을 살펴보면 통신장비 섹터 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미국 제4 이동통신사에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통신장비업체 에프알텍은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4040원에 마감했다. 다산네트웍스(10.89%), 오이솔루션(2.66%), 에이스테크(5.26%), RFHIC(1.7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전일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맺은 미국 내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 공개된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탈원전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원전 가동률 제고 등의 내용이 반영되면서다. 비에이치아이(4.48%)와 한국전력(3.61%), 티플랙스(1.74%) 등이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