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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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확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조8000억원과 14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금융손익과 지분법손익이 증가하면서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2분기에도 디램과 낸드 빗 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각각 15.3%, 9.0% 증가하면서 재차 수요 둔화 우려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은 매크로 우려 속에 전분기 대비 각각 5.5%, 1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호실적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8%, 5.4% 증가한 80조원과 14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이 회사 대비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높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TSMC 주가 급락에서 알 수 있듯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반도체 출하량 증가가 건전한 재고 소진이 아닌 악성 재고 축적이 될 것이라는 비관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TA 비중이 높은 파운드리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은 매크로 우려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낸드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고 서버향 DDR5 수요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침투 증가 속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가 초격차를 위해 개발중인 제품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선도 기술 공정들이 초기 낮은 수율로 인해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일정 시점이 지난 뒤 장기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불안하게 생각한 선도기술들 모두 현재는 초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단 점에서 편견이 확대되는 시점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