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본사/ 사진 제공=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사진 제공=GC녹십자
대신증권은 3일 녹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진단키트 등 수요가 줄겠지만 독감백신 수출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녹신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7% 증가한 4169억원, 영업이익은 736% 늘어난 418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매출액 3680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임 연구원은 "실적 성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연결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엠에스의 실적 고성장, 헌터라제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판관비율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644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사업 매출액은 2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늘었다. 자체 개발 개량신약 및 복합제 판매 호조로 처방의약품 매출이 24.1% 증가했다.

해외사업은 성장률이 더 높았다. 해외사업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늘었다. 임 연구원은 "헌터라제 일본 ICV제형 등 해외 수출 확대에 따라 1분기 매출액 183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드는 반면 독감백신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 감소 영향으로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감소가 예상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8% 증가한 243억원이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 물량 반영으로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2% 증가한 92억원을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증가 영향에 연간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보다 10.9% 상승한 1조7055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1267억원으로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