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 수익률은 부진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8일 기준 11.37%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0.17%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초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선방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 액티브 EMP 펀드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48%,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7.59%를 차지했다. 각각 국내 공모 EMP펀드와 국내 공모 인컴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EMP 펀드는 ETF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특징을 가진 ETF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극대화한 초분산펀드라고 불린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중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액티브 EMP 펀드 2종은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ETF 외에 채권, 대체투자 등의 자산을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ETF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올해는 금리 상승을 핵심전략테마로 선정해 유연하게 운용한 것이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 ETF에 분산투자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얻는 동시에 초과수익을 위해 다이나믹 헤징 전략을 사용한다. 다이나믹 헤징 전략이란 금리 변화를 미리 예측해 국내외 채권 및 채권 관련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두 펀드를 운용하는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 수석은 “2022년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물론 다양한 요인들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면밀한 시장 관찰과 빠른 시장 대응으로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