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사진=뉴스1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재개 첫날인 28일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상폐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보다 21%가량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초가(12만1000원) 대비 9000원(7.44%) 내린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래 정지 직전인 작년 12월30일 주가(14만2700원)와 비교하면 21.51% 낮은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부터 장기간 매매가 정지돼 코스닥시장 업무 규정에 따라 개장 전 최저 호가(7만1400원)와 최고 호가(28만5400원)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결정된 최초 가격이 기준가(시초가)로 결정됐다.

장중 시초가 대비 9.01% 오른 13만1900원까지 올랐다가 9.42% 내린 10만9600원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서 회사 재무팀장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1월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기심위는 지난달 29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재개하는 심의속개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전날 재차 열린 거래소 기심위 심의 결과에선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업계에선 횡령금액이 2000억원대로 크지만 회사 존속을 위협할 규모는 아니고, 영업실적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