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사진=한경 DB
지난 1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사진=한경 DB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3개월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배정받은 물량의 매도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다가온 데 따른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8000원(4.16%) 하락한 4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187만2911주가 다음날부터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공모주를 받았던 기관이 지금 당장 매도해도 38.67%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앞서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175만471주의 거래가 가능해진 2월28일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장중에는 낙폭이 3.81%까지 커지기도 했다.

올해 1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에 모두 2337만5000주를 배정했고, 이중 58.3%(1362만9028주)에 의무보유 확약이 걸려 있었다.

3개월 뒤인 7월27일에는 기관의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996만365주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최대주주인 LG화학(지분율 81.84%)과 우리사주조합(3.63%)이 보유한 물량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주식이 모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더 오른다는 확신이 있으면 주식을 팔지 않을 수 있어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의 실적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대폭 웃돌았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삼성증권(57만원)과 DS투자증권(50만원)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KB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만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64만원)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