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모습. /사진=한경DB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모습. /사진=한경DB
롯데정밀화학이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인한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0시45분 현재 롯데정밀화학은 전일 대비 4500원(5.36%) 오른 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하이투자증권이 롯데정밀화학을 수혜기업으로 지목한 리포트를 이날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이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피클로르히드린(ECH)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팜유가 바이오디젤 생산 원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기반으로 ECH를 만드는 공장이 중국에 많기 때문이라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이어 중국의 ECH 생산설비는 글로벌 생산능력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설비 중 60~70% 가량이 글리세린을 기반으로 ECH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프로필렌을 기반으로 ECH를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팜유 공급 축소에 따라 바이오디젤, 글리세린, ECH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올해는 역내 납사분해설비(NCC)의 대규모 증설 물량의 유입으로 프로필렌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롯데정밀화학에는 더욱 긍정적인 영업여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