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예상치 못한 가입자 감소를 발표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어제 실적발표에서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장 마감 후 주가가 27%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그 여파로 오늘 월가의 9개 회사에서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가 다시 좋은 투자처로 입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피보틀은 가입자 감소가 충격적이라면서 매수에서 매도로 투자의견을 두단계 낮췄습니다. 목표주가도 550달러에서 235달러로 조정했습니다. JP모건, 웰스파고, 파이퍼 샌들러, 크레디트 스위스, UBS 등도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씨티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점점 흐려지고 있지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아마존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존을 관심 종목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로널드 조시 연구원은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와 같은 인터넷 성장 분야에서 가장 잘 자리를 잡은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임금과 운송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시티는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100달러에서 4115달러로 높였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30% 높은 가격입니다.

루프캐피털마켓은 인플레이션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코스트코와 비제이스 홀세일클럽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휘발유과 식료품 가격이 저렴해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시기 오히려 더 많이 찾는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회비를 올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루프는 비제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70달러에서 80달러로, 코스트코는 645달러에서 650달러로 올렸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