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급등에 비료주 고공행진
사료 관련 테마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증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바로 전가할 수 있는 업종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테마주를 섣불리 매수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9일 한일사료(8,610 -3.80%)는 29.93% 오른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축용 배합사료 업체인 대한제당(3,320 -2.64%)도 전날에 이어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지바이오(4,350 -3.44%)(29.86%) 이지홀딩스(3,805 -3.18%)(21.33%) 대주산업(3,545 -3.01%)(12.65%) 등도 크게 올랐다.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푸드나무(20,350 -3.33%)(5.08%) 마니커(1,585 -3.06%)(3.09%) 등 닭고기 업체들도 일제히 올랐다. 인상된 사료 가격분을 닭고기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사료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까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옥수수 밀 등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약 8달러13센트를 기록했다. 9년 만의 최고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도 농산물 공급 부족 사태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종자 기업이나 농기계 업체로 시선을 돌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코르테바(54.53 +0.48%), 독일 바이엘 등이 대표적이다. 곡물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종자 기업의 가격 결정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농기계 업체 가운데선 아세아텍(2,960 -1.9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동(11,600 -0.85%), TYM(2,625 -2.78%) 등이 올 들어 각각 45.29%, 73.49% 오른 가운데 아세아텍은 뒤늦게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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