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CI. /사진=이노션
이노션 CI. /사진=이노션
NH투자증권은 18일 이노션에 대해 광고·게임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레논 지분 인수 비용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6.25%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7억원, 206억원으로 전망,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올림픽과 CES 등 비매체광고(BTL) 재개에도 주요 광고주 신차 효과가 부재한 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재개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사업 확장과 관련된 인건비 증가와 초기 비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말 광고·게임 VFX 사업자 스튜디오레논의 지분 48%를 취득, 연결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초기 비용이 1분기 중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상반기는 신차 라인업 부재에 신사업 확장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불가피하나 하반기의 경우 주요 광고주 신차 효과(그랜저 풀체인지, 제네시스 전기차)에 월드컵 이벤트까지 광고 집행 동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에 힘입은 글로벌 광고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적 호조는 물론 자회사 인수 효과까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주요 고객사의 올해 비전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메타모빌리티'(메타버스+모빌리티) 제시했다. 광고주의 메타버스 활용 본격화는 결국 디지털 광고의 방향성을 메타버스로 향하게 할 것이다. 이에 이노션은 메타버스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기업에 투자 중이다.

그는 "연내 애드테크 및 소셜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 관련 추가 인수합병(M&A)이 예정돼 있다"며 "이같은 신사업 확장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