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안팎을 맴돌다 결국 269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강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를 막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65포인트(0.76%) 밀린 2696.0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500억원 순매수한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0억원, 4442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정점(피크아웃) 기대 약화와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기술주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원화 약세를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출회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 넘게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1.33%) 내린 6만6600원에 장을 끝냈다. 장중 저가는 6만6500원으로 지난 12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6만7000원) 밑으로 하락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기계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은 이날 3250원(8.07%) 상승한 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전일 대비 130원(2.06%) 뛴 6450원에 마감했다. 미국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산밥캣의 경우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 내 점유율 1위인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38%) 내린 924.44에 마감했다.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등이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2.60%, 2.45% 하락했다.

증시에서 바이오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업종 지수에서 의료정밀 지수(3.51%)는 가장 높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도 1.47%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